💮봄바람 따라, 꽃길 따라
이제야 봄이 온 것 같아요.
아직은 바람이 조금 차갑지만,
그 사이사이로 꽃들이 하나둘 피어나는 걸 보면
확실히 계절이 바뀌고 있다는 걸 느껴요.
어디라도 떠나고 싶은 마음이 몽글몽글 피어나는 계절이에요.
그래서 오늘은, 지금 떠나기 딱 좋은 봄 축제들을 소개해보려고 해요.
도시에서도, 집 근처 산책로에서도… 봄은 참 예쁘게 피어 있더라고요🌸
🌸 진해 군항제
- 기간: 3월 28일(금) ~ 4월 6일(일)
- 장소: 경남 창원시 진해구 일대
- 포인트: 여좌천 벚꽃길, 중원로터리 등등
진해는 봄마다 벚꽃이 정말 멋지게 피어나는 도시예요.
한국에서 가장 큰 벚꽃 축제 중 하나로,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죠.
여좌천 벚꽃길을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봄을 느낄 수 있어요 :)
다만, 올해는 대형 산불 피해로 인해 축제 일부가 축소되었고,
해군사관학교와 진해 군부대 개방 행사는 모두 취소되었어요.
- 해군진해기지사령부(11부두, 통해로)
- 미해군진해부대
- 해군사관학교 모두 일반 개방이 어렵게 되었어요.
또한 4월 5일과 6일에는 예정되었던
호국퍼레이드, 블랙이글스 에어쇼, 마칭 공연, 프린지 공연(중원로터리) 도 취소되었고요.
대신, 양일 모두 저녁 6시부터 공설운동장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희망 음악회'가 진행될 예정이에요.
조금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도 봄의 온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아요.
그래도 한 가지 반가운 소식도 있었어요.
올해는 57년 만에 웅동수원지(소사저수지)가 일반에 개방되었거든요.
- 개방 기간: 3월 20일(목) ~ 4월 19일(토) / 09:00~17:00 개방시간 꼭 지켜주세요!
- 주의사항: 차량 진입은 안 되고 도보로만 관람 가능해요 (20~30분 정도 소요)
- 관람 가능 구간: 벚꽃군락지만 관람가능, 저수지는 관불가
- 개화 시기: 기온이 낮은 지역이라 벚꽃이 다른 곳보다 2~3일 늦게 펴요
- 버스: 305, 315, 325, 351, 3002, 3006 노선 이용 가능
가는 길에는 김달진문학관, 김씨박물관, 김달진생가 같은 문학적 공간들도 있고,
웅천도요지, 주기철목사기념관, 세스페데스공원, 진해해양공원, 수치해안, 소쿠리섬, 웅천읍성, 흰돌메공원 등도 함께 둘러보기에 좋아요.
올해 진해 군항제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그만큼 조용히 꽃을 바라보고, 걷고, 쉬어갈 수 있는 봄이 되길 바라요🌸
🌸 서울 석촌호수 벚꽃축제
- 기간: 4월 2일(수) ~ 4월 6일(일)
- 장소: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일대
서울에서 봄을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곳 중 하나가 석촌호수예요.
벚꽃길을 따라 걷다 보면, 도심 속에서도 충분히 봄을 만끽할 수 있죠.
올해는 ‘2025 석촌호수 벚꽃축제’와 함께
롯데월드타워 주변도 ‘스프링 인 잠실’이라는 이름으로 예쁘게 단장되었어요.
낮에는 야외 잔디광장에 봄꽃 정원과 피크닉존,
주말에는 플라워 벌룬 증정,
4월 13일에는 작은 화분 나눔 행사도 열려요.
밤이 되면 롯데타워부터 석촌호수까지 ‘핑크 로드’가 이어지고,
미디어파사드에서는 매일 저녁 벚꽃이 흩날리는 영상을 만날 수 있어요.
4월 3일부터 5일까지 오후 1시~7시, 수변무대에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이어지고
4월 6일(일)에는 ‘벚꽃 만개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에요.
*이번 석촌호수 벚꽃축제에서 불꽃놀이 등 일부 행사는 대형 산불과 최근 정치적 분위기 등을 고려해 취소되었으니 참고 부탁드려요.*
🌸 여의도 봄꽃축제
- 기간: 4월 8일(화) ~ 4월 12일(토)
- 장소: 서울 여의서로 윤중로 일대
- 포인트: 벚꽃길, 야간조명, 거리공연, 먹거리 부스
윤중로 벚꽃길은 매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장소예요.
조명이 켜진 밤에도 산책하기 좋고, 거리 공연이나 먹거리 부스도 다양해서 산책 이상의 재미가 있어요.
그 풍경만으로도 여의도는 매년 봄이면 꼭 한 번은 들러보게 되는 장소예요.
올해 축제는 헌재 선고일과 겹치는 일정으로 인해 조금 늦게 시작되었고,
행사 규모도 일부 축소되었지만, 여전히 꽃길은 아름답게 열려 있어요.
여의도에는 벚나무 1,800여 그루와 진달래, 개나리, 철쭉 등 봄꽃들이 만개해 있고,
거리 공연, 버스킹, 문화예술 공연 등 다양한 무대도 함께 열릴 예정이에요.
- 봄꽃 스테이지: 국회축구장에서 대중음악, 국악, 연극 등 공연
- 봄꽃 버스킹: 국회 5문·7문 앞에서 마임, 음악, 거리예술 공연
- 개막 퍼레이드: 영등포구 문화예술 동아리, 친선도시 캐릭터 등 20팀 300여명이 함께하는 ‘꽃길걷기’
특히 국회 6문~7문 사이 벚꽃길에는
기상청 지정 벚꽃 관측표준목이 있어,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장소로도 의미가 깊어요.
축제 기간 동안은 교통 통제가 있으니, 대중교통 이용을 추천드리고요.
화장실, 쉼터, 의료상황실, 아기쉼터 등도 곳곳에 마련되어 있어
가볍게 산책하러 오시기에도 무리 없을 거예요.
🌸 강릉 경포 벚꽃축제
- 기간: 4월 4일(금) ~ 4월 9일(수)
- 장소: 강릉 경포습지광장
호수와 바다가 함께하는 강릉 경포는 벚꽃이 피는 봄이면 더욱 특별해져요.
올해도 ‘경포벚꽃핑’이라는 이름으로 축제가 열리는데,
벚꽃 산책길, 피크닉존, 플리마켓, 포토존 등 조용히 꽃을 즐기기 좋은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어요.
* 다만, 최근 경상도 산불 피해를 애도하는 의미에서 공연이나 축하무대는 진행되지 않고, 행사 규모도 일부 축소되었어요.*
그렇지만 밤에는 조명이 더해져 벚꽃길 산책이 더 아름답고,
작은 체험 부스나 포토이벤트도 알차게 준비되어 있어
차분한 봄 나들이 장소로 추천드릴 만해요.
이 계절은 그냥 동네를 천천히 걷기만 해도 예쁘고, 마음 한 켠이 환해지는 듯해요.
벚꽃도, 봄바람도, 오래 머물진 않지만
그 짧은 순간 덕분에 한 해가 조금 더 부드러워지는 것 같아요.
멀리 떠나지 않아도 괜찮고, 바쁜 하루 중 잠깐이라도 봄을 느낄 수 있다면 충분할 거예요.
여러분의 봄도 어디에선가 조용히, 예쁘게 피어나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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